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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유지 노하우

지구평면설 결국 세상은 믿음의 문제일 뿐

지구 평면설

"지구는 평면이라고 믿는 사람들"

지구가 평면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구 평면설은 그냥 들었을 때는 어이없지만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꽤 진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과학은 순수한 상상력에서 혹시 이렇지 않을까 하는 가설에서부터 시작하며 그것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논리적 해석 그리고 실증을 하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허무맹랑하지만 과학의 기본적인 뿌리를 교묘하게 찔러대고 있다.

평면지구 국제 컨퍼런스 (FEIC)가 있는 것을 아는가?

이 말도 안될법한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들의 국제 컨퍼런스가 실제로 있다. 지난해 11일 덴버 크라운 호얄호텔 앤 컨벤션 센터에서 무려 600여명의 지구 평면설 신봉자들과 함께 열렸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씩 빠져드는 나를 발견한다. 왜? 그들은 단순하지만 한번쯤 생각해봤을 순수한 질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문제이지 이러한 질문이 나쁜 건 아니잖아?

늘어나는 지구 평면설 신봉자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인구의 2%나 지구가 둥글지 않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미 몇몇 연예인이 지지를 언급한바 있으며 인터넷에서 어그로를 끌 정도로 성장해 최근 문제되는 반지성주의 일환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2009년에는 나이지리아의 악명 높은 테러 단체 보코하람의 창시자 모하메드 유수프(Mohammed yusuf)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구는 둥글지 않다'라고 이야기해서 화제가 되었다. 

2016년에도 미국의 래퍼 B.o.B, 연예인 틸라 테킬라 등이 SNS에 지구 평면설을 주장했으며, 보다 못한 닐 디그래스 타이슨 박사가 이를 반박하자 B.o.B는 타이슨 박사를 디스질하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지구가 평평하단 걸 증명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쏠 자금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으는 중이라고 한다. 

NBA 보스턴 셀틱스 가드 카이리 어빙,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했다. 샤킬 오닐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샤킬 오닐[17]과 카이리 어빙은 후에 농담으로 밝혀졌다.

격투기 선수 에디 브라보가 친구이자 UFC 커멘터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나와 나사의 달 착륙을 부정하던 과정에서 지구가 둥근 것도 부정했다. 조 로건의 팟 캐스트엔 동종 직업의 격투기 선수들이 다수 출연하는데 동료 이상의 친구들이었기에 그의 발언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구 평면설 그들의 주장은 무엇이 있나?

그들의 주장은 짧게 요약하면 이것이다. 지구는 애초에 평면이고 그것을 나사가 관리하고 있다. 이것은 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음모라는 것이다. 지구 평면설을 최초로 주장한 사람은  ‘사무엘 로버텀(1816-1884)’이라고 한다. 영국의 발명가이자 과학자로 지구 평면설을 주장한 최초의 사람이었으며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구의 중심은 북극이고, 테두리는 남극의 얼음벽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사무엘이 죽고 2004년 ‘다니엘 센턴’이라는 양반이 ‘Flat Earth Society’ 라는 학회를 만들었고 40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지금까지도 활동한다고 한다.

그들의 이론? 주장들

지구는 평면이고, 동그란 원형이라고 한다. 북극이 중앙에 위치하고 끝에는 남극이 빙둘러 존재한다고 한다. 또한 각 대룍의 면전 크기는 같다고 하며 (헐...) 태양과 달은 레코드판이 돌듯이 빙빙 우리 위를 돌고 있다고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음모의 한 복판에는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게임용 카드에는 평평한 지구가 그림에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지구 평면설 그들이 증거라고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일이 다 열거할 순 없지만 주요한 것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북극을 경유하는 비행기 항로는 많지만 남극을 경유하는 비행기는 없다. 왜? 남극은 테두리에 존재하니까

2. 지구가 구 형체인 것을 직접 본사람들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본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구형태라고 단정하는가? 라고 오히려 반문한다.

3. 아주 멀리서 지평선, 수평선을 보았을 때 곡면이면 절대 보일리 없는 도시나 상징물들이 보인다.

4. 인공위성 등에서 찍은 사진에 지구는 둥글지 앟고 평평하다.

5. 수평선을 바라봤을 때 아무리 멀어도 굽어지지 않고 평평하다.

6. 지구가 구체라면 저 바다 넘어의 땅을 볼 수 없어야 하는데 보인다.

7. 남극조약이란 것으로 철저하게 남극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을 불허하고 있다.

8. 시속 1000마일로 돌고있는 자전의 속도를 느껴본적이 없다.

9. 지구가 곡면이라면 비행기는 일직선으로 날아갈 때 갈수록 위로 날아가게 되고 지구를 뚫고 나갈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아래로 조정하며 내려가는 비행기는 본적이 없다.

10. 빛은 곡면 위에 직선, 수직으로 반사될 수 없다. 그러므로 수평선의 태양이 일직선으로 나타나는 반사는 있을 수 없다.

11. 대형 건물 토목공사를 할 때 곡면을 감안해서 공사를 전댈 하지 않는다 왜? 평면이니까

지구 평면설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

어떤가 그들의 주장은 절대 허무맹랑하지만은 않다. 왜 그럴까? 음모론 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구 평면설도 음모론과 함께 주장되고 있는 것이고 그것을 한번에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해버릴 수 없는 이유 또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증명하고 반박해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국제 컨퍼런스 FEIC에서 그들이 내 건 슬로건은 ‘눈으로 보는 것만 믿는다.’이다.

그렇다 그들은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니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증명해온 과학자들의 그간의 업적은 그들 앞에서는 그냥 거짓말이고 눈속임이고 음모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과학도, 철학도 마지막에 가서는 믿음의 문제로 끝난다고 했다. 그들은 영화 메트릭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빨간 약을 먹게 되면 우리는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 의견에는 동의를 한다. 세상은 분명 하나일 것이지만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수만가지 모습일 수 있는 것이다. 지구 평면설은 그렇게 심각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논쟁거리다.  이것을 소개하면서도 믿는 사람이 생길 거란 걱정을 하고 쓰지는 않는다. 다만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곧 믿음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당신의 믿음은 당신의 세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요?”

 초시대 노하우 백서 '지구평면설에 대한 진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