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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유지 노하우

리쇼어링과 오프쇼어링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전쟁

리쇼어링 오프쇼어링

리쇼어링의 뜻

리쇼어링 (Reshoring) 이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하면 해외로 나간 기업들이 다시 본국으로 들어온다는 뜻의 용어가 리쇼어링이다. 비슷한 뜻으로 온쇼어링onshoring, 인쇼어링inshoring, 백쇼어링backshoring) 등 말들이 많은데 다 똑같은 말이고 리쇼어링 (Reshoring) 이 가장 대표적인 말이며 반대의 의미로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간다는 의미의 오프쇼어링 (Offshoring) 이란 말이 있다. 순서상으로 봤을 때는 오프쇼어링이 먼전 진행되었고 요즘은 리쇼어링이 대세이다. 왜 그럴까? 간단하게 집어보자

오프쇼어링 해외로 눈을 돌린 기업들

오프쇼어링 (Offshoring) 했던 기업들 왜 나갔나?

리쇼어링이 거론 된지는 글을 쓰는 현 시점에서 봐도 꽤 오래 전 일이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이전에 오프쇼어링이 진행되었다. 오프쇼어링 현상이 발생한 것은 글로벌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싼, 그리고 노동유연성이 좋은 (들이고 해고하기 쉬운) 나라를 찾아 하나 둘 공장을 이전하면서 시작되었다. 바꿔 생각해보면 이것은 기업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도전이라기보다는 선진국과 개발도산국들 간의 빈부의 격차가 만들어낸 현상이다.

오프쇼어링 기술과 노동력의 만남

우리나라만 해도 한참 개발도산국을 벗어나려 하던 그 시절 미국, 일본 등의 기업들이 오프쇼어링하여 우리나라에 공장을 짓고 진출한 경우가 많았다. 사실 지금의 기술력의 바탕은 현재 중국이 하는 짓처럼 우리도 똑같이 그들의 기술을 전수받고 빼돌리고 머 그랬다. 중국과 차이가 있다면 중국은 나라 힘이 강한지라 공장설비와 기술 도면을 빼돌리는데 중점이었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워낙 부지런하고 손기술이 좋은지라 몸으로 기술을 체득해버리는 뭐 그런 차이? 그 이후 우리나라도 노동유연성이 떨어지면서 대부분 외국 기업들도 철수를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도 오프쇼어링하여 외국으로 많이 진출했다. 주로 중국에 많이 나갔었는데 이제는 베트남에 더 많고 요즘은 인도가 떠오르는데 인도 진출은 베트남과달리 엄청 고민하는 눈치다. 노동력이 정말 풍부하고 싸지만... 문화와 여건이 정말...내가봐도 고민할만하다.

중국에 이은 베트남 진출

리쇼어링, 왜 다시 들어오고 있나?

트럼프가 강력하게 리쇼어링을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일본 등 많은 선진국들이 리쇼어링을 하고 있다. 왜 다시 들어올까? 대부분 오프쇼어링으로 진출한 나라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경제가 발전을 하면서 인건비도 올라가고 그에 따라 자체적인 산업을 육성하려 든다. 그래서 주구장창 글로벌 기업들이 버틸 수 없으니 나라를 갈아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지금은 갈아타는 게 아니라 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유는 간단하다 해외에서 만드는 것보다 자국에서 만드는 게 더 났기 때문이다. 어떤 면이 더 나을까?

1) 인력을 로봇이 대체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겠다. 로봇을 공장에 투입하여 자동화를 시켜버리는 요즘엔 제품 생산 단가에 있어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낮아져 이젠 인건비가 싸다는 이유로 기업환경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머물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로봇은 월급을 안 줘도 된다. 밥을 안 줘도 되고 무리하게 일 시킨다고 노동청에 고발도 안 한다.

2) 마케팅에 있어 이제 Promotion의 시대이기 때문

뭐 엄밀히 말해서 프로모션이라고 하지만 그냥 제품의 질과 제품의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졌다는 의미이다. 오프쇼어링을 해서 만드는 대량 생산 제품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 평준화가 된다. 다시 말해 제품이 열라 좋아서 팔리는 상황은 아니란 것이다. 그리고 제품의 가격도 이젠 싸다고 사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프로슈머의 시대이다. 다시 말해 얼마나 고객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빨리 그들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대령하는가가 관건인 세상이다. 거기다 트렌드 변화도 너무 빠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만든 물건이 배타고 바다건너 미국에 갈 때 까지 기다릴 여력이 없다.

3)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어가는 세상

이제는 아이디어가, 기술이, 소프트웨어가 돈이 되는 시대다. 다시 말해서 물건 왕창 만들어 판다고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이다. 애플이 어디 아이폰 단말기만 가지고 돈을 벌던가? 구글은 뭐 말하면 입 아플 정도지 않은가? 이러한 상황은 곧 4차산업혁명과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리쇼어링 아디다스 독일 스피드 팩토리

4차 산업혁명과 리쇼어링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와 AI로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을 뜻한다. 한 때 4차 산업혁명의 주도적 역할을 말할 때 무슨 3D프린터니 드론이니 그딴 게 거론되곤 했는데 요즘 쏙 들어갔지 않은가? 관건은 역시나 빅데이터와 AI이다. 이 이야기는 결국 돈이 되는 시장이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율 주행을 하는 자동차를 만들면 센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이 돈을 벌지 정작 자동차 껍데기 만드는 기업이 돈을 벌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진짜 돈 냄새를 맡은 기업들은 리쇼어링을 강행하는 게 당연하다. 베트남에 인재가 많을까 미국에 많을까? 답이 나오지 않는가.

돌아오라 한국기업

대한민국은 지금 리쇼어링 중?

우리나라는 오프쇼어링에 나름 일찍 합류하여 많은 나라에 진출해있다. 거기까지는 좋았으나 리쇼어링하여 들어오질 못하고 있다. 이들이 리쇼어링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도 아니고 문재인 정권이 좌파 티 내며 대기업 특헤를 안 줘서도 아니다. 그 따위 이유로 돈을 쫓는 기업들이 애초에 움직이질 않는다.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의 노선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다. 삼성 정도면 모를까 아직 로봇으로 대체할 여력도 없고 기술도 없다. 그렇다고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없고 주력 생산 제품군도 아직 하드웨어가 대부분이다. 이렇다 보니 대통령이 슬쩍 들어오라고 대기업 총수들 만나서 운을 띄워도 쉽게 들어오질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태생 자체가 중간재 생산이 강한 나라다. 천연 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천 기술을 보유한 것도 많지가 않다. 그러니 중국 같은 후발주자들이 물량으로 덤벼도 가격경쟁이 안되고 자원보유국들이 자체 생산하겠다고 해도 한숨이 나오는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독일의 아디다스가 스피드 팩토리를 선보인 것처럼 로봇에 의한 자동화를 서둘러 경쟁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 생각되는데 그렇게 치면 리쇼어링이 우리에게 그저 남의 애기는 아닌 것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 특이점이란 말이 있다. 기술이 발달을 하다가 어느 순간 겉잡을 수 없이 발전해서 앞을 알 수 없는 바로 그 지점을 특이점이라 하는데 구글은 얼마 안 남은 듯하다.

“4차 산업혁명은 1시간이 1년이다, 이대로라면 이번엔 따라잡기 힘들 것이다.”  

초시대 노하우 백서 '리쇼어링, 오프쇼어링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