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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노하우

광명동굴의 모든것 (여름 피서 노하우)

광명동굴

광명동굴 피서지로 참 좋아요

덥다 더워 ^^ 광명동굴로 피서를 가시려고 그러시나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단연코 그 어떤 피서지보다 더 시원할겁니다. 사실 처음엔 우와 ‘시원하다’로 시작해서 끝에는 ‘춥다’로 끝나는 것이 광명동굴의 특징입니다. 그만큼 시원하니까 가실 때 가벼운 윈드자켓 정도는 아무리 더워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일단 광명동굴을 처음 가보시는 분들이라면 알아두셔야 할 것부터 알려드릴게요 자세한 광명동굴 역사적 의미라던가 프로그램, 티켓 예매, 주차 방법 등은 밑에서 다룰 테니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로 스크롤 하시며 보시면 됩니다. 필요한 내용은 일단 다 담았어요 뭐 동굴 한 번 가자고 여기저기 사이트랑 블로그 다니시기 불편하실 테니 ^^.

일단 광명동굴 모습 사진부터 보시죠~

광명동굴 안내도
광명동굴 초입 (이미 완전 시원)
광명동굴 모습 사진
광명동굴 사진 (딸의 V포즈)
광명동굴 (여기저기 조명 연출 많음)
광명동굴 (저것은 금?)
광명동굴 (내부에 갈림길 많음)
광명동굴 (나준엔 여기가 동굴인지 모를지경)
광명동굴 (용은 알겠는데 골룸은 왜 있는거냐!)

광명동굴 가실 때 꼭 알아두셔야 할 사항들

1. 일찍 출발하기

일단 광명동굴 가실 때 꼭 주의하셔야 하는 점은 일찍 출발하시라는 겁니다. 저는 동네가 안산이라 광명 근처에 살아서 자주 가는데 여기가 아주 교통이 지랄 맞습니다. 이게 막히면 아주 끝도 없어요 주차 장소가 작은 것도 아니지만 워낙에 인파가 몰립니다. 물론 줄지어 동굴로 들어가니까 무슨 놀이기구도 아니고 해서 입장하는 것 자체가 줄이 길어 고생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가는 길은 정말 하루를 다 잡아먹을 수 있다는 거 명심 또 명심하셔서 아침 일찍 출발하세요 10시 넘어서 갔는데 차가 어이없게 몇km 앞에서 벌써 막힌다!!! 하면 그냥 유턴하세요 분명 도착할 때쯤 되면 분노게이지가 어마어마하게 높아질 것입니다.

2. 먹을 것 싸가기

광명동굴 가보면 특히나 여름 시즌에는 먹거리 제공을 위한 가게들이 많이 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바로 주변에 가게들이 많은 지역이 아니라 산 위에 있기에 광명동굴 운영 측에서 제공하는 푸드코너들만 이용할 수 있어요. 그러니 동굴보다 더 빡센 게 먹을 거 사는 겁니다. 또 가격도 만만치 않아요 (이해는 합니다만) 선택에 폭이 넓지도 않고요 그냥 보면 많은데 막상 먹으려고 들면 별로 없는 느낌 아시죠?

광명동굴 푸드존

또 대부분 밖에서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여기가 정말 푹푹 찌거든요. 동굴을 경험하고 나서 그런지 더 미치도록 덥습니다. 또 고지가 높다 보니 햇빛도 엄청 따갑고 그래요 가보시면 압니다. 그러니 물, 음료수, 간단한 간식은 싸가지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시원하게 커피도 얼려서 가시고 그러면 괜찮을 거에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저는 광명동굴 관람하고 가장 짜증났던 경험이 바로 푸드코트? 푸드존? 뭐 거기였습니다. 불친절하거나 시스템이 엉망이거나 뭐 그런게 아니라 너무 덥고 사람 너무 많고 가게는 물량 딸리고 뭐 그런거... 아시죠? 딱히 점주들에게 따지긴 뭐한 ^^;

3. 주차는 들어가서 해라

주차 부분은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아주 일찍 가시면 광명동굴 초입부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초입에 있는 주차장이 잘되어있어서 거기로 들어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힘들다 하여도 괜찮아요 깊숙이 임시 주차장으로 들어가도 올라가기 편해요 (특히 석탄 공장) 부지에 마련된 주차장은 괜찮습니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요. 그러니 어설프게 초입에 대지 마시고 쑥 들어가서 주차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주차관리 아자씨가 막 여기다 대라고 하니까 눈치 보이긴 합니다만 ^^

광명동굴 주차장

 4. 예약은 굳이 안 하셔도 돼요

막상 가보면 예약을 한거나 안한거나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온라인 사전 예약한다고 뭐 막 싸게 주는 것도 아니고, 광명동굴은 특이하게 할인에 인색합니다. 이정도 규모로 운영하면 할인 티켓도 마니 뿌리고 할 텐데 말이죠. 아무튼 굳이 인터넷 예약하셨다가 가다가 차 막혀서 빽도해서 돈 날리지 마시고 가서 그냥 티켓 끊고 들어가셔도 됩니다.

광명동굴 티켓 안내

티켓 할인 제도가 거의 없긴 합니다만 여기도 할인은 존재합니다. 다만 단체 관광객들 20명 이상 가야 하는데 주말엔 그나마 할인을 안 해줘요 그러니 뭐 가족단위는 해당사항 없고 어르신들 위주로 할인된다 보시면 되고요 광명 시민은 반 갑에 해줍니다. 그러나 광명 시민이 이 블로그를 보고 있을 확률은 없을 거니 할인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만에 하나 광명에 새로 이사온 분이라면 할인은 받을 수 있는데 사는 곳이 명시된 신분증 가져가셔야 되요 그냐 신분증 안됩니다. 꼭 사는 곳이 광명인 게 증명돼야 해요 거기 근무하시는 분들...얄짤 없어요

5. 기타 문화행사 참여는 생각해봐야 한다.

광명동굴 입구 옆에 보면 라스코 전시장이라고 행사장 하나가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공룡전(아무 상관없는)도 했고 지금은 장누벨 건축가 전시회를 한다는데 저는 관심 없음 ^^. 공룡전일 때는 아이가 있어서 함께 들어가 봤는데 그럭저럭 괜찮은데 돈의 값어치를 하지는 않는듯했고 뭐랄까 광명동굴의 구성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딸립니다. 그런데 비싸기는 두 배 정도 비싸다는 거. (너무 솔직한가?) 아무튼 그렇습니다. 가성비를 따지시는 분이라면 비추, 돈이 문제냐! 내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주고 싶다는 분들은 추천입니다.

광명동굴 옆 이벤트 전시장

6. 동굴로 들어가서 파사드는 꼭 보자

사실 광명동굴은 뭐 다른 거 필요 없이 동굴의 시원함을 만끽하기 때문에 돈이 안 아깝습니다. 그 에어컨과는 완전히 다른 그런 시원함이니까요. 코스가 나름 길어서 가면서 볼 것 도 많고 아이와 가시면 이야기 하며 걷기 참 좋습니다. (암만 생각해도 왜 물고기 수족관들은 들여놨는지 의문) 동굴의 웅장함과 깊이를 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 볼거리이기도 한데 그 중에 메인 프로그램은 동굴 벽에 쏘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있습니다. 특별히 내용이 좋은 것은 아닌데 동굴에 쏘는 파사드의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아이들이 가서 보면 아마 미술적 재능이 배가될 거에요. 꼭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광명동굴 미디어 파사드 공연

 7. LED 미디어 타워에서 뭘하지?

가보시면 동굴 입구를 바라보시고 왼쪽에 LED타워가 있습니다. 여기서 뭔가 미디어 공연을 한다는데 아... 저는 한번도 못 봤어요 그렇게 많이 갔는데... 아니면 내가본 그냥 상영되고 있는 의미 없는 영상이 공연이라 한 건가? (그럴 수도...) 아무튼 이건 안내가 아니고 부탁입니다. 뭔가 공연을 하거나 재미있는걸 상영한다면 보신 분은 좀 댓글로 알려주세요~

광명동굴 미디어 타워 (뭐하는지 모르겠음)

8. 와인 동굴을 이용하실 거면 시간과 돈을 장착하고 갈 것

동굴의 메인 동선 중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와인 동굴입니다. 동굴을 이용해 와인 창고 겸 테마 존으로 꾸민 그런 느낌으로 만들어놨는데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뭐랄까 우리가 아는 그런 유명 와인들의 향연이 아닌 국산 삘이 나는 와인이랄까요 뭐 그렇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느낌이 그랬어요. 그리고 와인 관련 상품들도 많고 고급진 음식점이랑 그런 것도 안에 있는데 좀 비싸요. 그리고 거길 이용한다면 동굴 관람 후 와인 쪽 이용하고 빠져나가는 시간까지 합하면 꽤 시간이 소요됩니다. 일찍 가신 분들은 점심 드시는 정도로 아예 잡고 체험 하심이 좋을 겁니다. 이 정도면 가시기 전에 아셔야 할 것은 쓸 때 없는 사족 빼고 충분히 다 알려드린 것 같네요

광명동굴 와인 판매장
광명동굴 와인로드

광명동굴 소개

광명동굴을 가시려면 미리 광명동굴에 대해 알고 가시면 좋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빠나 엄마가 가서 설명해주는 맛이 있잖아요 그쵸?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동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나 나와있지 현장에는 그렇게 많이 소개되어 있질 않아요 또 많은 인파와 들어가기 바쁘기에 줄 서서 걸어가며 정보를 함께 읽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짧게 핵심을 이해하시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광명동굴의 태생

광명동굴은 1912년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의 광물을 수탈해가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참.. 이것도 일본이 만들었어!!! 금을 비롯한 다양한 광물을 무지하게 채굴해갔는데 광복 이후 1972년 폐광되어 새우젓 창고로 쓰였으며 그러던 중 광명시가 매각하여 테마 동굴로 만든 것입니다.

이것은 관광산업 및 문화 유산으로써 매우 의미가 있는데요 일제시대부터 역사가 있고 그것에 문화적 가치를 불어넣어 테마파크라는 대한민국 초유의 사건을 벌인 것도 의미가 있고 실제로 우리나라가 만든 이런 식의 테마파크로는 거의 유일무이하며 연간 100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는 결과를 낸 건 광명동굴 테마파크 밖에 없을 겁니다.

광명동굴 구조

광명동굴은 길이가 총 7.8km에 이르는 상당히 크고 긴 동굴입니다. 물론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된 것은 2km에 불과한데 막상 들어가보시면 그 2km도 상당히 길고 규모가 대단합니다. 그러니 그것의 3배가 더 있다고 생각하면 참 크죠. 총 깊이가 275m인데 자연 환풍 시스템만으로 그렇게 되질 않습니다. 시스템을 대단히 잘해놨습니다. 가면 답답하거나 습기가 너무 차거나 온도 차이로 막 그러지도 않아요.

광명동굴 참 잘 정비되어있다

일제의 아픈 상처 역사 기록

아이들과 함께 관람을 하신다면 역사적인 부분을 설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메모하시고 가서 멋있는 부모님이 되세요^^. 광명동굴의 최초 기록은 1903년 기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당신 일본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사업권을 빼앗으며 침탈해갔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광업권 침탈이었습니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대한제국의 무능한 고종황제를 압박하여 ‘광산조사기관’을 설치하고 광물이 있는 곳을 조사하고 채굴해가려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1912년 고바야시 토우에몬이란 작자가 광산 설립을 했고 당시 대부분 농민 출신 혹은 강제 징용되어온 사람들로 구성하여 채굴을 시켰다고 합니다. 전성기 때는 무려 500명의 광부들이 일했다고 하며 그때 채굴된 것은 금,은,동, 아연 등이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리 많지 않은 것을 어찌 그리 잘 찾았는지... 하루 채굴양만 해도 250여톤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채굴해서 그들의 태평양 전쟁 자원으로 썼다고 하는데 아깝죠.

지금은 안전상 작업을 하지 않지만 사실 광명동굴 밑에는 아직도 금이 많이 매장되어있다는 썰이 있습니다. 그 이후 광명동굴은 다양하게 이용되어졌는데요 6.25전쟁때는 폭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피난처로 사용하기도 했고 72년 폐광 후 1978년~2010년까지 소래 포구 새우젓 저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가보시면 새우젓 관련된 내용들이 명시가 되어있으니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시면 아이들 앞에서 뿜뿜할 수 있습니다.

광명동굴 테마파크 소개를 마치며

앞에 다소 부정적으로 쓴 글들도 있는데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여기는 여름에 한번 번 가보시기에 좋은 곳입니다. 다 필요 없고 정말 시원해요 입구 100m 앞에서 이미 찬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동굴 자체는 매우 좋지만 나머지 시설들이 A급은 아니라서 강추를 하진 않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테마파크들 중에 제대로 된 것 보셨나요?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다만 내 기준에 강추가 아니라서 그렇게 말씀을 못 드리는 것뿐이니 알아서 판단하시고 즐거운 피서, 관람 되시길... 아참! 어르신이 함께 가신다면 한여름에는 양산을 준비해서 가시면 좋습니다. 가시는 날이 햇빛이 많은 날이라면 제 말을 들은걸 감사하게 여기시게 될 겁니다~

 초시대 노하우 백서 '광명동굴 여름피서 노하우' 끝